레버쿠젠은 여전히 차범근과 손흥민을 기억한다
입력 : 2019.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여전히 두 한국인 스타를 기억했다. 바로 차범근(66)과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이다.

지난 6일 레버쿠젠 구단 페이스북에는 친숙한 인물이 응원 메시지를 보낸 영상이 게재됐다. 바로 차범근 전 감독이다.

차범근 감독은 레버쿠젠을 대표하는 레전드 중 한 명이다. 1983/1984시즌부터 현역 은퇴를 한 1988/1989시즌까지 6시즌 동안 레버쿠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1987/1988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소속이던 1979/1980시즌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UEFA 컵 우승이었다.

더구나 레버쿠젠에 있어 1988/1989시즌의 UEFA 컵 우승은 현재까지 유일한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이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강호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자국에서는 1978/1979시즌 분데스리가 2부 우승과 1992/1993시즌 DFB 포칼 우승을 했을 뿐이다.

레버쿠젠이 유일한 유럽클럽대항전 우승을 이끈 차범근 감독을 기억하는 것도 당연하다.

차범근 감독은 영상을 통해 레버쿠젠을 응원했다. 차범근 감독은 “저는 레버쿠젠이 40년 동안 분데스리가를 빛낸 사실이 자랑스럽다. 1988년 UEFA 컵 우승하던 날 레버쿠젠 시내가 온통 흥분에 싸였던 여름 밤을 잊지 못한다. 내 평생 가장 행복했던 밤이었다. 다시한번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런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40년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레버쿠젠은 올해로 분데스리가 1부 승격 40주년을 맞았다. 1979/1980시즌 1부로 승격한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까지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고 40년을 1부 무대에서 누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차범근 감독의 축하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또한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2013/2014, 2014/2015시즌을 뛰었고, 2015/2016시즌 1경기를 치른 뒤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 기간 동안 87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다.

레버쿠젠은 토트넘과 아약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레버쿠젠 시설 사진과 함께 “전 레버쿠젠 선수인 대한민국의 마에스트로 손흥민이 토트넘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행운이 있길 바란다. 쏘니! 네가 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보여줘!”라는 응원 문구를 게재했다.

이러한 포스팅은 이례적이다. 선수의 생일 같은 개인적인 기념일은 축하할 수 있지만, 다른 팀 소속이 된 옛 선수와 그 팀을 응원한다는 것은 애정이 깊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서 뛴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가 남긴 족적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버쿠젠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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