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나오니까' 돌아온 FC서울 열기, 2만3394명 올해 홈 최다관중
입력 : 2019.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K리그 최고 인기 클럽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올해 홈 최다관중인 2만3,394명이 대구FC전에 운집했다.

한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 포근했던 11일. 지난해부터 차갑게 식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도 온기가 되살아났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로 치러진 서울의 홈구장이 2만여명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순풍을 단 축구 열기 속에 서울이 명실상부 인기 클럽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울은 경기 전부터 구름 관중을 맞기 위한 준비에 열을 올렸다. 이미 예매분이 서울이 올해 치른 홈 평균관중수를 넘어선 수치였다. 서울은 지난 5번의 홈경기에서 총 7만709명의 유료관중(평균 1만4,142명)을 모으며 전북 현대(1만4,395명)에 이어 2위를 자랑했다. 대구전은 그보다 많은 팬이 발걸음을 약속했다. 최용수 감독도 "팬들에게 소외받는 프로스포츠는 존재 이유가 없다"라고 대구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가득찬 상암벌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창단 이후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한 시즌에만 세 명의 사령탑을 앉힐 만큼 위기 극복에 매진했다. 그럼에도 스플릿시스템이 적용되고 처음 하위리그로 떨어지더니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내몰리며 잔류 걱정을 하기도 했다. 우려하던 강등은 현실이 되지 않았지만 경기장은 위기를 암시했다.

지난해 서울의 성적이 내려가면서 홈구장을 찾는 팬들도 줄었다. 1만1,566명의 평균관중이 찾아 최고 인기클럽 타이틀을 전북에 내줬다. 평균 수치로 8,000여명 가량 차이가 나 자존심을 크게 다쳤다. 올해는 출발부터 다르다. 지난해 벌어졌던 전북과 평균관중 격차가 줄었고 이날 2만3,394명이 찾으면서 최다관중 1위로 올라설 기회를 잡았다.

돌아온 열기의 핵심은 성적이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 체제서 다시 상위권으로 회복했다. 초반 무패를 달리면서 선두 경쟁을 했고 11라운드까지 4위권을 형성하면서 지난해 악몽의 기억을 깨끗하게 씻었다. 최근에는 무승이 길어지고 있지만 팬들을 흥분시키는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박수를 받고 있다.

서울 관계자도 "전북전과 슈퍼매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팬 기대감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슈퍼매치에서도 지난 몇년간 최다 원정 팬이 집결했었다"고 피부로 느껴지는 차이를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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