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1R] '박주영 1골1도움, 조현우 뚫었다'…서울, 대구에 2-1 역전승
입력 : 2019.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이 박주영이 프리킥으로만 1골 1도움을 완성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1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박주영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FC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6승3무2패(승점 21)를 기록해 선두인 전북 현대(승점 21)에 다득점에서 밀린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상승세를 타던 대구는 5승4무2패(승점 19)에 머물면서 4위로 내려갔다.

서울과 대구는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비슷한 색깔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려는 기싸움보다 상대 골문을 향해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서울은 정확한 박주영의 세트피스 킥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위협했다. 대구는 조금 더 역동적으로 움직였고 이내 츠바사가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츠바사가 포문을 열자 곧바로 골도 터졌다. 12분 대구는 코너킥 혼전 상황서 츠바사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골문 앞에 있던 김우석이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서울이 곧장 반격에 나섰다. 역시 박주영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14분 프리킥의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문전으로 절묘하게 휘감아 들어가는 킥을 연결했고 황현수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

2분 사이에 골을 주고받은 양팀은 원점으로 돌아가자 차분한 양상으로 돌아섰다. 20분경 대구가 에드가의 높이로 위협하고 서울도 오스마르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긴 했으나 초반과 같은 치고받는 흐름은 아니었다.

1-1로 후반을 맞자 대구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부상서 회복한 세징야를 후반 교체카드로 꺼냈다. 세징야가 본격 가세하면서 서울과 대구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후반 들어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대구는 세징야의 공격 주도 속에 전반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서울의 페널티박스를 파고들었다. 후반에만 몇차례 서울 문전서 혼전상황을 만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서울도 후반 초반 알리바예프가 절호의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에게 가로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변수도 서울의 몫이었다. 후반 5분 스리백 핵심인 김원균이 부상을 당해 김원식으로 급하게 교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의 불운은 이어졌다. 후반 34분 문전에서 시도한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대구의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역전골의 기회마저 놓쳤다. 운이 따르지 않던 서울이지만 박주영의 프리킥이 승리를 완성했다.

박주영은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다시 나서 조현우가 버틴 대구 골문을 뚫었다. 박주영은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반대편 골대 상단에 프리킥을 꽂아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대구가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며 남은 시간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폈지만 서울이 마지막에 웃었다. 추가시간 5분까지 박주영의 결승골을 잘 지킨 서울이 올해 홈 최다관중(2만3394명) 앞에서 승리 환호를 불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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