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자신할 수 없던 대구전 승리…최용수 ''서울 자신감 가져라''
입력 : 2019.05.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통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최 감독이 이끈 서울은 1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대구FC를 2-1로 꺾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을 보이던 서울은 6경기 내리 패배가 없는 대구를 맞아 치열하게 싸운 끝에 박주영의 2골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대구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 공수 조직력과 빠른 템포가 상당했다. 경기는 우리가 이겼지만 상대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선수들의 집중력과 이기고자 하는 응집력이 90분 안에 나온 것 같다. 박주영이 환상적인 골을 넣었지만 전체가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라고 팀으로 이긴 것에 기쁨을 표했다.

다음은 최 감독 일문일답.

- 첫 라운드가 끝났는데 서울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나.

"오늘도 운이 따랐다. 상대에 2~3차례 위기를 맞았다. 실점했다면 앞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 초와 똑같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한 경기 한 경기 도전자 입장에서 다그치고 있다. 일단 만족하고 있다."

- 대구가 5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었는데.

"타이트한 경기일수록 경고와 퇴장, 파울, 세트피스를 준비했다. 평소에 훈련한 것이 이런 상황을 만든 것 같다. 강팀을 상대할 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내용으로 나온 것 같다."

- 박주영이 세트피스로 2골 모두 관여했다.

"베테랑 선수로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킥 궤적이 남달랐다. 지금 컨디션은 제2의 전성기를 생각할 정도로 열심히 해주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 결정적인 마침표를 찍어줘 칭찬하고 싶다."

- 이번 경기에 올해 홈 최다관중이 찾았는데.

"예상하지 못했다. 서울은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우리들의 잘못이었다. 선수들에게 의식 개선을 강조했었다. 팬들을 위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자고 주문하고 있다. 예전에는 안정감 있는 축구를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오늘 같은 경기는 밖에 있는 나도 흥미진진했다.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와야 한다."

- 오늘 경기로 대구전도 새로운 라이벌전의 출발을 알릴 수 있는지.

"우리와 상대하는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대구까지 좋은 팀을 만나면 좋은 흥행요소가 될 것 같다. 이슈가 끊임없이 나와야 한다. 서울과 대구 모두 좋은 경기를 해줬다. 안드레 감독이 절친이라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물러서지 않고 파이팅 넘치는 축구는 팬들을 더 끌어모을 것 같다."

- 오늘 경기가 평범한 팀인지 발전적인 팀인지 알 수 있다고 했는데.

"대구의 기세와 자신감을 어떻게 꺾을지 자신할 수 없었다. 이런 팀을 꺾었을 때는 도전자에서 정상적으로 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선수들에게 했다.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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