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후반 깡패‘ 서울 이랜드, 반전 실마리 찾나
입력 : 2019.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천안] 채태근 기자= 서울 이랜드의 후반 뒷심이 반등의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서울 이랜드는 11일 오후 5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에서 대전 시티즌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11분 키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맹폭을 가한 끝에 후반 37분 쿠티뉴의 동점골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1점을 얻었지만 서울 이랜드(승점 8)는 최하위 탈출은 실패했다.

잠잠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 들어 완벽히 다른 모습을 보인 서울 이랜드였다. 키쭈에게 실점 했을 뿐만 아니라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던 전반전이었다. 중원에서는 자주 패스가 끊기며 볼 소유권을 잃었고, 활성화되지 못했던 측면은 공격의 폭을 만들어주지 못했다.

0-1로 뒤진 하프타임에 일찌감치 교체를 단행한 김현수 서울 이랜드 감독의 과감함이 효과를 봤다. 두아르테를 교체 아웃시키고 권기표를 투입했다. 권기표는 후반 초중반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일대일 돌파를 시도하며 대전 수비진에 부담을 줬다. 몇 차례 크로스로 문전에 혼전을 야기하기도 했다.

오른쪽에서 활로를 뚫어주자 왼쪽 측면도 풀리기 시작했다. 왼쪽 풀백 서경주를 비롯해, 스리톱의 일원인 쿠티뉴, 알렉스가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다만 마지막 슈팅에서 정확성이 떨어지며 초조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골 결정력 부족을 탓해야 하나 고민일 시점인 후반 37분 쿠티뉴가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고, 권기표가 때린 슛이 문전의 쿠티뉴 발 앞에 떨어지며 동점골을 넣었다.

역전을 노리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패색이 짙게 드리워졌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헤더 슛을 김영광이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내면서 환호했다. 하지만 이전 슈팅 장면에서 핸드볼 파울이 VAR(비디오판독시스템)에 의해 밝혀졌다.



페널티킥 하나가 곧 승점으로 직결되는 상황. 산자르의 킥은 왼쪽 골 포스트에 맞고 나오며 경기는 1-1로 마무리 됐다.

주목할 건 서울 이랜드가 올 시즌 12골 중 후반 중반 이후 8득점이나 된다는 사실. 김현수 감독은 “후반에 변화를 줘야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면서 “전반에 실점을 하다 보니 후반에 공격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후반전에) 공격적인 집중력이 더 좋지 않나 생각 한다”면서 선제 실점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과연 서울 이랜드가 선제 실점을 줄이고 이날 후반전과 같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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