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전북 만나는 김도훈, “최고인 김보경이 한 건 해주길”
입력 : 2019.05.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지도자로 부임한 후 가장 스킬과 능력이 뛰어나다.”

김보경을 향한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의 찬사다.

울산은 이번 시즌 순항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죽음의 조에서 일찌감치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K리그1에서는 승점 20점으로 3위다. 오늘(12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승점21)와 11라운드를 가진다. 일명 ‘현대가더비’, 승점 6점짜리다. 승리하면 선두가 된다.

울산은 최근 10경기 전적에서 단 1승밖에 없을 정도로 전북에 약하다. 게다가 수비의 핵인 불투이스와 윤영선이 빠진다. K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이동국, 김신욱, 로페즈 등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수장이 최강희 감독에 이어 모라이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팀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0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김도훈 감독은 “모라이스 감독이 온 후 조금 더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겼다. 강팀인 건 변함없다"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그렇지만 우리 역시 충분히 능력을 갖춘 선수가 많다. 지난해처럼 쉽게 무너너지 않을 것이다. 공격적인 부분을 잘 만들어 승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얼마 전 더비의 중요성을 느꼈다. 지난 4일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더비’에서 1-2로 석패했다. 승자만 기억된다는 걸 또 한 번. 팬들은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이번 전북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시즌 중 최고의 빅매치다. 집안 식구를 만나기 때문이다. 모기업 중공업과 자동차의 자존심 싸움이다. 리그 우승의 숙원을 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도전자 입장이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전은 홈에서 열린다. 앞으로 리그 순위도 욕심나는 건 사실이다. 아직 완전체가 아니지만, 계속 결과를 냈고, 좋은 장면도 많았다. 전북전의 중요한 건 나도 선수들도 안다. 잘 해왔던 걸 끌어내야 한다. 물러서지 않겠다”고 신중을 기했다.

김도훈 감독은 지난 포항전 신진호처럼 누군가 한 방 해줄 거로 예상했다. 그는 “내가 감독이 된 후 가장 스킬과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훈련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 겸손하기까지 하다. 이런 마음가짐이 훌륭하다. 우리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요할 때 한 건 해줄 것 같다. 그래야 스타 아니겠느냐”고 웃으며 맹활약을 내심 기대했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우승 경험이 있다. 선수 면면을 잘 알고, 최근 컨디션과 체력을 회복했다. 물론 친정에 좋았던 기억이 많기 때문에 ‘격한 세리머니’를 하지 않을 거로 예상된다.

이에 김보경은 “전북에 있을 때 좋은 기억이 많다. 그래서 더 잘하고 있다. 이왕이면 골로, 전북 팬들에게 나를 증명해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김도훈 감독님이 개인, 팀적으로 전술적인 부분을 많이 짚어주신다. (박)주호, (이)근호 형 등 동료들이 나를 믿어준다. 이런 점들이 그라운드에서 점점 극대화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승리로 보답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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