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인턴 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제주유나이티드를 꺾고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12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수원은 제주 권순형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데얀과 구자룡, 타가트의 연속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이 날 승리로 승점 13점을 기록하며 7위로 뛰어올랐다.(3승4무4패) 반면 제주는 리그 첫 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1위를 유지했다.(1승4무6패 승점7점)

연승에 도전하는 제주는 3-4-1-2 전형으로 나섰다. 마그노와 윤일록이 최전방에 나섰고 아길라르가 후방을 지원했다. 이은범, 권순형, 이동수, 김호남이 허리를 구성했고 알렉스, 김승우, 김동우가 3백을 꾸렸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수원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데얀을 필두로 타가트와 염기훈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구대영과 신세계가 좌우 윙백에 위치했고 사리치와 최성근이 중원에서 짝을 맞췄다. 박형진, 양상민, 구자룡이 수비진을 구성했고 김다솔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지난 라운드에서 첫 승을 신고한 제주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제주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수원을 당황하게 했다. 아길라르, 권순형, 김호남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수원을 골문을 노렸으나 모두 무위에 그쳤다.

제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첫 골을 터트렸다. 전반 22분 역습에 나선 윤일록이 반대편 마그노를 보고 길게 연결을 해줬다. 마그노가 수비진의 시선을 끈 뒤 뒤쫓아 오던 권순형에게 패스를 내줬다. 권순형이 정확한 킥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제주 진영에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엿보던 수원이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신세계의 크로스를 제주 수비 알렉스가 걷어냈다. 이 공을 데얀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전반 막판 수원의 동점골 상황과 비슷한 찬스를 잡았다. 측면을 돌파한 윤일록의 크로스를 수원 수비가 걷어내자 이동수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김다솔 골키퍼에게 안겼다.

후반 초반 수원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분 염기훈이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구자룡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3분 뒤 수원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측면에서 사리치의 절묘한 크로스를 타가트가 밀어 넣으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이 득점으로 타가트는 5골로 득점 공동 선두, 사리치는 4도움으로 도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6분 수원 수비의 실수를 틈타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김다솔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6분에는 권순형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수원은 남은 시간 찌아구와 김성주, 이창민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선 제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