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유소연, ‘방심은 없다’… 매치플레이 우승 경쟁 예고
입력 : 2019.05.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2019시즌 아홉 번째 대회이자 K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 7,500만원)’이 15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의 네이처(OUT), 가든(IN) 코스에서 펼쳐진다.

대회의 변별력을 높이고 흥행을 유도할 수 있도록 조별리그와 포인트 제도가 도입되며 더욱 극적인 승부가 펼쳐져 골프팬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올해 역시 5일 7라운드 경기로 열린다. 매회 극적인 승부와 이변을 연출하며 수많은 골프팬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회로 자리 잡은 본 대회 우승컵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숙원으로 여겨졌던 KLPGA 투어 우승을 달성해낸 골프 여제 박인비(31, KB금융그룹)가 매치퀸 타이틀을 방어하기 위해 국내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박인비 뿐만 아니라, LPGA 통산 6승을 기록하고 있는 유소연(29, 메디힐)도 매치퀸의 자리를 노린다. 지난 2009년 최혜용과 9번의 연장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눈물을 흘린 유소연은 2011년 이후 8년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며, 2015년 8월 이후 약 3년 9개월만에 KLPGA투어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작년에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 덕분에 마음이 편하다. 올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인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출전 소감을 밝히면서 “매치플레이 특성상 경기 당일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특히 친한 후배인 소연이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 같아 더욱 방심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유소연은 “연말에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서 KLPGA 선수들과 매치플레이로 겨뤄봤을 때, 그 누구도 만만한 상대가 없었다. 인비 언니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본 선수들이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유소연을 있게 해준 초석이 된 대회가 바로 이 대회다. 큰 의미가 있는 대회에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오랜만에 뵙는 국내 팬 분들과 호흡하면서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길 바란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와 유소연에 맞서 여왕의 자리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뜨겁다. 먼저 지난주 열린 ‘2019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2019시즌 첫 다승자에 이름을 올린 최혜진(21, 롯데)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컴퓨터와 같은 샷과 퍼트감을 보여주며 2019시즌을 ‘혜진시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2주 연속 우승과 프로 데뷔 이후 첫 매치플레이 여왕의 타이틀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최근 컨디션도 좋고 샷, 퍼트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컨디션이 좋은 만큼 욕심이 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전 각오를 밝히면서 “점점 더워지는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상대가 누가 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데, 지난해 롯데 선수들과 한 조가 돼서 난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편한 마음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10명 중 5명이 참가해 매치퀸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발걸음을 뗀다. 유일한 다승자인 김자영(29, SK네트웍스)을 비롯해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7, 비씨카드), 이정민(27, 한화큐셀) 역시 역대 매치퀸으로서 다시 한 번 여왕의 자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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