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는 모든 걸 시도해봤다'' 떠나는 에레라의 아쉬움
입력 : 2019.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별을 선언한 안데르 에레라가 참아왔던 말을 쏟아냈다.

맨유의 혼란스러웠던 시즌이 막을 내렸다. 강등이 확정된 리그 18위 카디프 시티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0-2로 패하며 마지막까지 자존심을 구겼다. 최종 성적은 19승 9무 10패, 순위는 6위(승점 66)다.

어느 하나 잘 풀리는 부분이 없는 시즌이었다. 특히 조세 모리뉴 감독 체제는 많은 문제를 낳았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원하던 공격수, 수비수 영입을 하지 못하며, 답답함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당연히 전술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고, 2라운드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전 패배(2-3)와 3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대패(0-3)는 큰 실망을 줬다.

선수단 불화도 화제였다. 소문에 따르면, 폴 포그바, 앙토니 마르시알을 포함한 몇몇 선수들은 부진이 이어지자 모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에 불만을 품었다. 전술을 가지고 언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고, 포그바를 포함한 몇몇 선수들은 시즌 중반 출전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

결국 팀을 떠난 건 모리뉴 감독이었다. 지난해 12월 리버풀전 1-3 패배 이후 경질됐다. 이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12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팀은 나아지는 듯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모리뉴 감독 체제 때와 같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금까지도 모리뉴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 대해 소문만 무성할 뿐, 정확한 진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팀을 떠나는 에레라는 지난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시즌 있었던 일들에 대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에레라는 “우리가 나쁜 시즌을 보냈을 때, 남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내 생각에 75%는 선수들의 잘못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드레싱 룸에 있는 모든 선수들은 시즌 중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다. 우리가 나쁜 것들을 행한 것이다”라며 “맨유 밑에 있는 14개 팀은 6위로 시즌을 마치면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맨유는 행복할 수 없다”라고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에레라는 “시즌을 돌아보면, 나는 모리뉴 감독에게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해봤다. 그의 잘못이 아니다. 아까 말했듯이 모든 선수들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전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