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어도 쉽지 않네...호날두 압도한 '36세' 공격수
입력 : 2019.05.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준호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없어도 최고에 오르는 일은 쉽지 않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라이벌 메시와 리그에서 경쟁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두 선수는 9시즌 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득점왕 경쟁을 펼치며 각각 3회(호날두), 5회(메시)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보여줘도 메시에 밀려 득점왕 기회를 놓친 적이 많은 호날두다. 그렇기 때문에 이탈리아 세리에A로 가면 적수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세리에A에는 만 36세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파비오 콸리아렐라(삼프도리아)가 버티고 있었다.

콸리아렐라는 1999/2000시즌 토리노에서 프로 데뷔했다. 기량이 만개한 건 2006/2007시즌부터다. 당시 삼프도리아 소속으로 42경기 14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우디네세로 이적해 2008/2009시즌 48골 21골의 활약을 선보였다.

사실 그 이후로 콸리아렐라의 이름이 주목을 받은 적은 많지 않았다. 2009/2010시즌 나폴리에서 36경기 11골, 2012/2013시즌 유벤투스에서 35경기 13골의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베테랑 선수를 향한 관심도는 떨어졌다.

콸리아렐라는 2015/2016시즌 삼프도리아로 복귀해 재기의 의지를 불태웠고, 이번 시즌 결실을 맺었다. 현재 리그 35경기 26골 8도움, 세리에A 득점 1위다. 리그 2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2위 두산 자파타(아탈란타, 22골), 3위 호날두, 크르지초프 피옹테크(21골)와 격차가 꽤나 벌어졌기 때문에 득점왕에 오를 확률이 높다.

물론 호날두가 메시와 경쟁할 때만큼의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다면 1위는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호날두는 레알에서 매 시즌 최소 25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호날두와 비교를 통해 집중하기보다는, 2000년대를 풍미한 공격수 콸리아렐라가 2020년이 가까운 시점에 다시 한번 기량이 만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도 충분한 시즌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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