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3 유일+최초...김학철 감독 ''의지 불타오를 수밖에''
입력 : 2019.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K3팀으로는 유일하게 남았다. 그런데 이게 해마다 있는 일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처음 벌어진 일대 사건쯤 된다.

김학철 감독이 지도한 화성FC가 16강 언덕을 넘어 8강까지 나아갔다. 화성은 15일 화성경기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에서 혈투 끝 천안시청을 꺾었다. 상위 리그인 내셔널리그팀과 겨뤄 2-2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까지 벌인 터라 짜릿함은 배가 됐다.

화성은 FA컵과 연이 꽤 깊었다. 2015년 당시 16강으로 대회 묘미를 살렸다.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에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에서 몸집이 몇 배나 큰 상위 팀에 도전하는 흥미진진한 그림이 나오곤 했다. 이후 4년 만에 다시 16강 무대에 선 화성은 'K3 최초 FA컵 8강팀'이란 대기록까지 새겼다.




흐름은 요동쳤다. 선제골을 내준 뒤 동점골과 역전골을 작렬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다시 골을 허용했다. 김 감독은 이에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고.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해줄 거라고 믿었다"던 그는 "연장전에서도 해볼 만한 공격력이 있었다. 상대 마지막 키커 킥이 뜨는데 뭐라고 얘기하기 어려울 만큼 벅찼다"고 털어놨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다. 화성은 선수 25명으로 이번 FA컵 여정을 치러냈다. 축구는 선발 11명 외 교체선수 몇몇으로 한다곤 하나, 부상이나 기량 차 등을 감안하면 결코 많은 숫자는 아니다. 이에 김 감독은 "도민체전 예선이나 리그가 계속 있었다"라면서 "K3 최초란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시기 속 잘 뛰어준 선수들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메시지를 건넸다.

어쩌면 대진 운으로 돌리는 이들도 적잖을 터. 부인하긴 어렵다. 64강에서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를, 32강에서 K3리그 양평FC를 상대했다. 또, 16강에서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을 만난 데 어느 정도는 행운이 따랐다. 오는 7월 초 8강에서 만날 K리그1 경남FC가 진짜 화성을 평가할 한판이 될 수도 있다. 마침 현 화성에도 프로 맛을 본 선수들이 꽤 된다.

김 감독은 "한 달 반 정도 남았다. 그때면 부상자도 돌아올 수 있다"라면서 "우린 도전자 입장이다.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 "우리 팀엔 프로에 못 간 선수, 방출된 선수가 대부분이다. 경남에 있다 나온 선수들도 있다. 의지가 불타오르지 않겠나 싶다"며 맞대결을 기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화성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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