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넘어서다’ 두산 박세혁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
입력 : 2019.05.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양의지(31, NC 다이노스)의 빈자리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다. 박세혁(29, 두산 베어스)의 성장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박세혁은 지난해까지 양의지의 백업포수로 활약했다. 매 경기 압박감을 느꼈던 때와 달리 풀타임 주전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자 눈에 띄게 성장했다.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타격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18시즌 타율 0.282(170타수 48안타)에서 올 시즌 0.301(143타수 43안타)로 상승했다. 컨택 능력 향상이 돋보인다.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힐 확률(컨택%)이 지난해 68.3%에서 84.1%로 크게 올랐다. 박세혁은 지난해까지 양의지라는 거물급 타자로 인해 꾸준한 출장이 어려웠다. 그러나 올 시즌 주전을 맡아 타격감을 유지하기 수월해졌다. 보장된 자리에서 나온 안정감과 자신감 있는 스윙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

박세혁은 포수로서 안정감도 좋아졌다. 그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았을 때 폭투와 포일이 발생한 비율은 0.334로 현재 리그에서 가장 낮다. 이 역시 지난해 기록(0.565)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박세혁이 투수에게 주는 편안함은 두산이 현재 팀 평균자책점 1위(3.08)를 수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물론 여전히 양의지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여론도 존재한다. 볼배합이 아쉽다는 지적 등 의견이 분분하다. 상대적으로 양의지의 리드가 워낙 영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풀타임 주전 10년차와 이제 막 주전 포수를 맡은 박세혁을 비교하기는 아직 이르다.

2019년 박세혁은 충분히 괄목할 만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풀타임 주전 첫 시즌을 마쳤을 때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사진=뉴스1
기록=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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