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만의 5득점' KIA 박흥식 표 공격야구의 비밀
입력 : 2019.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경현 기자= 박흥식 감독대행의 공격야구가 통했다.

17일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5-2로 꺾고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터너가 7이닝 3피안타 7K 2실점(비자책)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 역시 장단 10안타를 때려내며 5득점을 지원했다. KIA의 5득점 경기는 5월 9일 잠실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이다.

무엇보다 타선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KIA는 6연패 기간 팀 타율 0.206, 득점권 타율 0.174, 평균 득점 2.5점에 그쳤다. 축구팀에 가까운 득점을 올렸으니 승리는 요원할 수밖에 없었다.

김기태 감독 체제에서 KIA 타자들은 이른 카운트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감행했다.(타석당 투구 수 3.79, 리그 8위) 하지만 그 전략은 오히려 투수의 투구 수를 줄여주는 부작용을 가져왔다. 14일 KT 김민에게 8.1이닝을 90구로 틀어막힌 것이 대표적이다.

하루 만에 KIA 타선이 달라졌다. 16일 KIA 타선은 2구 이내에 61.5%의 비율로 방망이를 냈다. 그러나 17일에는 56.1%로 감소했다. 타석 당 투구 수 역시 16일은 3.51개에 불과했지만 17일은 4.07개로 증가했다. 감독이 바뀌자 KT 김민혁(타석 당 투구 수 3.51, 리그 52위)처럼 방망이를 마구 내던 팀이 롯데 신본기(4.07, 리그 7위)와 같이 신중하게 공을 고르기 시작했다.

물론 한 경기로 박흥식 감독대행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박흥식 표 공격야구의 실마리를 알 수 있는 게임이었다. 이제 겨우 45경기를 펼쳤을 뿐이다. 남은 99경기 동안 그는 KIA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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