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도 150만원…첼시-아스널, 유로파 응원 포기 분위기
입력 : 2019.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축구에 미친 영국팬들인데, 첼시와 아스널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배정된 티켓 6천장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첼시와 아스널은 오는 30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런던 라이벌인 두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놓고 다투는건 처음 있는 일이다. 평소라면 지척에 있어 대규모 응원단이 움직일텐데 이번 결승은 응원 대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결승이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런던에서 직항편이 거의 없어 이동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현지 정세도 아르메니아와 분쟁지역이라 불안정하다. 여러 문제점에 UEFA는 7만여명 가깝게 수용하는 결승전 장소임에도 첼시와 아스널에 고작 6천장의 티켓만 배당했다.

결승 당일 양팀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양분돼 뜨거운 열기를 내뿜어야 하는데 티켓 판매부터 애를 먹고 있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첼시가 배정된 6천장의 티켓을 판매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첼시 팬들은 어려움이 따르는 바쿠행에 크게 관심이 없다. 시즌 티켓 소지자가 2만5천명이지만 현재까지 600장만 팔렸다. 아스널보다 첼시 팬들의 숫자가 훨씬 적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스널도 6천장의 적은 티켓 배정에 불만을 표했지만 아직 판매율은 절반에 머물러 있다. 첼시와 아스널은 비용 절감을 위해 현지 여행사 토마스쿡에 당일치기 일정을 문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숙박 및 티켓 금액을 제외하고도 979파운드(약 1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팀 서포터는 "유감스럽게도 많은 팬이 바쿠로 이동하지 않을 것이다. 바쿠는 영국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도시다. 이번 시즌 40경기 이상 경기장을 찾은 충성스러운 팬들도 시즌 클라이막스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라고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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