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6월 A매치 앞둔 벤투, 'K리그 1위' 울산 보러 왔다
입력 : 2019.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서재원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은 K리그 1위 울산 현대로 향했다.

울산은 18일 오후 5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2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 경기에 나섰다.

이 경기에 벤투 감독이 코치진과 함께 방문했다. 벤투호는 오는 6월 7일 호주, 11일 이란과 연이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A매치를 앞둔 시점에서 벤투 감독의 K리그 방문은 늘 있었던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시선이 조금 다르다.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울산 선수들 중 벤투 감독의 눈을 확실히 사로잡은 이는 없었다. 가장 최근 A매치였던 3월 볼리비아-콜롬비아 2연전에서도 단 한 명의 울산 선수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지난 1월 아시안컵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이번 6월 A매치는 울산 소속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발탁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만큼 성적이 좋았다. 지난 라운드서 강력한 우승후보 전북 현대를 꺾은 울산은 7승2무2패(승점 2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5경기 무패(3승 2무)로 조기에 조 1위 16강을 확정지었다.

게다가 6월 A매치는 국내 선수들이 더욱 중용될 확률이 크다. 주장 손흥민만 봐도 오는 6월 2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 여부에 따라 소속팀 일정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올여름 기초군사훈련도 예정돼 있어,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유럽파 선수들도 피로가 쌓여있을 수밖에 없다. 상대 역시 아시아 팀들이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다.

김도훈 감독도 누누이 울산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을 주장해왔다. 박주호, 김인성, 김태환, 윤영선 등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벤투 감독이 눈여겨 봐줬으면 하는 뜻을 전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와 사기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지론이기도 했다.

이날 수원과 경기에선 김도훈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 중 부상 중인 윤영선을 제외한 박주호, 김인성, 김태환이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더불어 김학범호에서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동경도 후보가 될 수 있다. 한창 물 오른 김보경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과연 이들 중 누가 벤투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바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2018년 8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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