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핫피플] ‘마지막 골’ 로베리의 작별 인사, “나를 잊지 말아요”
입력 : 2019.05.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 전성기를 이끈 로베리 콤비 아르연 로벤과 프랑크 리베리가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얻고 떠났다.

뮌헨은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18/2019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5-1로 승리하며, 통산 29회 우승을 이뤄냈다.

이날 경기에서 뮌헨은 평소와 다르게 여유롭지 못했다. 이전까지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승점 2점 차로 추격했지만, 뮌헨은 최종전에 대승으로 독일 챔피언을 증명했다.

우승 기쁨도 잠시 이별의 시간을 맞이했다. 바로 베테랑 측면 윙어 콤비이자 뮌헨 전성기 중심 로베리 콤비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날 두 선수는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우승이 걸려 있는 중요한 경기였기에 쉽게 내리지 못했다.

뮌헨은 헤나투 산체스가 후반 13분 골로 3-1 앞서가자 로베리 콤비를 투입했다. 두 선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게 선수와 팬들을 모두 배려한 교체였다.

로베리 콤비는 마지막까지 자신들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리베리는 후반 27분 왼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시도한 칩샷으로 환상적인 골을 넣었다. 상의 탈의를 했고, 등번호 7번을 보여주며 자신을 잊지 말라는 세리머니를 펼쳐 뭉클하게 했다. 물론, 기분 좋게 경고를 받았다.

로벤도 골 행진에 가세했다. 코망이 후반 33분 슈팅을 때리는 대신 패스로 로벤이 쉽게 골을 넣게 해줬다. 로벤은 동료들에게 둘러싸여 같이 기쁨을 나누는 세리머니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뮌헨은 기쁨에 빠졌다. 더구나 로베리 콤비를 보내는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과 골까지 넣은 만큼 슬픔은 없었다. 뮌헨은 두 선수를 기분 좋게 보내게 됐다.

로베리 콤비는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계약이 종료되어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은퇴 대신 새로운 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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