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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 수비 불안? 만원 관중?…여자대표팀은 핑계 대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19.05.2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코엑스] 신준호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굵은 땀방울 흘리고 있는 여자대표팀은 핑계를 대지 않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20일 오후 4시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2019 프랑스 월드컵 미디어데이와 출정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23인의 대표팀 선수들이 참석해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주제 중 하나는 ‘수비 불안’이었다. 이는 여자대표팀의 고질적인 문제다. 대표팀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상대 역습에 허무한 실점을 허용해 결과를 놓친 경우가 잦았다. 지난 3월 아이슬란드와 2연전 속 4실점에서도 똑같은 문제를 되풀이했다.

윤덕여 감독은 그동안 여러 시도를 하며 문제 해결에 힘썼다. 아이슬란드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중앙 수비로 내리기까지 했다. 그러나 조소현이 중앙에 없으면 상대에게 중원 장악을 허용했다. 결국 100% 만족을 주는 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비장의 카드도 꺼내 들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해 대표팀을 떠났던 2015 캐나다 월드컵 16강 주역 황보람(화천 KSPO)의 깜짝 선발이다. 대표팀 잔뼈가 굵은 황보람이 관록을 믿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덕여 감독은 “스웨덴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적인 수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남은 기간 수비 보완 의지를 불태웠다.

선수들도 수비 문제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지 수비만의 문제로 탓하기보다는 모두의 분발을 강조했다. 미드필더 이소담은 “강팀들을 봐도 수비가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수비는 항상 잘하다 한번 실수해도 약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현재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의 능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민아 역시 “수비는 모든 수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수비만 부족한 게 아니다. 공격도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같이 더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수비 당사자들의 각오는 더욱 비장했다. 황보람은 “한국도 수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고, 김도연도 “상대가 그렇게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최대한 실점을 줄이겠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수비 질문에 대답한 선수들에게는 ‘프랑스전 만원 관중에 어떻게 대처할 거냐’라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프랑스와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파르크 데 프랑스 경기장 수용 인원은 약 4만 7천 석, 이미 모든 티켓이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티켓을 구매한 대다수는 상대팀 프랑스를 응원하는 프랑스인일 확률이 높다.

그럴 경우 대표팀은 일방적인 응원이라는 악조건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프랑스 관중들의 응원 열기는 뜨거운 것으로 유명하다. 조소현은 “지소연 선수한테 들었는데, 프랑스는 워낙 거칠고 격렬하게 응원해 무서운 수준이라고 한다. 경기장 주변에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경찰도 많이 배치된다 들었다”라고 경기장 분위기를 전했다.

월드컵이라는 압박감도 모자라 일방적인 응원까지 이겨내야 하는 경기. 선수들은 이 악물고 집중을 다짐했다. 강가애는 “관중이 많으면 소통이 안 된다. 사실 거의 안 들린다. 선수들끼리 ‘이건 해야 하는 것’이라고 약속될 정도로 모든 걸 미리 훈련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걱정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장슬기는 “많은 관중 앞에서 뛰는 게 떨리면서도 좋을 것 같다. ‘내가 언제 또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볼까’라고 생각 중이다”라고 밝게 대답했다. 베테랑 황보람 역시 “한국에서는 만석 경기를 하는 경우가 없다. 개막전에서 뛴다면 저 자신이 뿌듯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22일 새벽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스웨덴에서 막바지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한 후, 2일 결전지인 프랑스로 이동한다. 그리고 8일 프랑스, 12일 나이지리아, 18일 노르웨이와 차례대로 격돌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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