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핫피플] ‘침묵 깬’ 김정환의 기쁨, “새벽 훈련까지 한 보람 있다”
입력 : 2019.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 스피드 달인 김정환이 오랜 침묵을 깨고 웃었다. 초반 슬럼프와 부상으로 마음 고생까지 덜어냈다.

광주는 지난 20일 서울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승리와 함께 7승 5무 무패와 선두를 이어갔다. 구단 역사 최다 무패 행진 기록은 덤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정환의 활약은 눈부셨다. 우측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29분 이으뜸의 크로스를 재빨리 쇄도하며 때린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전까지 서울 이랜드의 공세에 밀려 빼앗긴 분위기를 바꿨고, 광주가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김정환은 우선 도움을 준 이으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골의 절반은 으뜸이 형 것과 다름 없었다. 뒤에서 패스가 좋았다. 오는 순간 촉이 왔다. 으뜸이 형한테 달려가야 했는데 정신 없었다. 꼭 밥 사달라고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 이전까지 적잖은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지난 2018년 FC서울을 떠나 광주로 이적 후 26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해 프로 3년 차에 처음으로 빛을 봤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올 시즌 기대가 커졌지만, 현실은 달랐다. 부상이 찾아왔고, U-22 대표팀 차출로 리듬이 다소 흔들렸다. 공격포인트는 물론 유효슈팅 하나 나오지 않아 마음 고생을 말도 못했다.

김정환은 “개막전부터 몸 상태가 100이 아니었다. 연습경기 때 종아리를 다쳐 2주 쉬고 뛰니 많이 힘들었다. 사실 이번 주에도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라고 힘들었던 기억을 꺼냈다.

그러나 그는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새벽 훈련까지 하며 부활을 노렸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다”라고 슬럼프를 스스로 극복한 점에서 만족했다.

김정환은 서울 이랜드전 골로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광주는 승점 2점 차로 추격하는 부산 아이파크의 도전을 받고 있어 매 경기 승리는 필수다. 김정환도 팀의 선두와 승격에 더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는 “9경기 만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뒤에서 빌드업이 좋아 공을 쉽게 받고 있다. 부산의 추격은 부담보다 동기부여 된다. 다음 경기 꼭 승리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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