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시치+알리바예프로 7골…서울, '외인 암흑기' 사라진다
입력 : 2019.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외국인 선수들이 차이를 만들었다."

마침내 FC서울 최용수 감독 입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만족감이 흘러나왔다. 외국인 공격수가 승점을 안겨주는 그림이 마침내 서울에 완성됐다. 길고 길었던 외인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데얀이 떠나고 서울은 골을 기대할 만한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에만 코바, 에반드로, 안델손, 마티치 등 4명의 공격수와 함께했지만 한숨만 나왔다. 오래 기다렸던 코바는 끝내 무득점으로 전반기에 결별했고 후반기에 들어온 장신 공격수 마티치도 1골에 그쳤다. 안델손과 에반드로가 그나마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각각 6골, 3골이 전부였다.

4명의 공격수로 10골은 서울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성적표였다. 2019시즌을 준비하며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를 단행한 서울은 킬러에 양보다 질로 접근했다. 세르비아 1부리그 득점왕 출신의 페시치에게 최전방 자리를 맡겼다. 공격이 원활하게 중원서 지휘할 자원으로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알리바예프를 데려왔고 전 캡틴 오스마르의 임대 복귀를 결정했다.

효과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페시치가 킬러본능을 되찾으면서 서울도 외국인 선수를 믿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페시치는 시즌 초반 부상 탓에 뒤늦게 K리그 적응에 나섰다. 몸도 끌어올려야 하고 서울 플레이에 적응도 해야했던 페시치는 한동안 골을 넣지 애를 먹었다. 한방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연계플레이가 더 좋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그러나 경남FC와 6라운드서 터진 골이 신호탄이 됐다. 페시치는 이후 6경기서 5골을 추가하면서 어느새 득점 단독 선두(6골)로 올라섰다. 지난 주말 상주 상무전에서 머리와 왼발로 터뜨린 멀티골은 출중한 개인 능력의 총집합이었다.



여기에 알리바예프도 기다렸던 데뷔골을 뽑아냈다. 알리바예프는 2선에서 적극적인 전방 침투로 자주 득점 기회를 잡아왔다. 문제는 결정력. 슈팅이 부정확하거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 울어야 했다. 자칫 자신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서 상주전 득점으로 알리바예프도 공격 본능을 깨웠다.

페시치와 알리바예프가 벌써 7골을 챙긴 서울은 확실히 득점력이 살아났다. 베테랑 박주영도 시즌 5골로 골 감각이 되살아나 모처럼 서울이 공격력에 웃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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