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경남의 첫 ACL, 실수에서도 얻은 쓴 보약
입력 : 2019.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한재현 기자= 실낱 같았던 16강행 기적은 없었다. 경남FC 첫 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조별리그에서 멈췄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소득은 있었다.

경남은 지난 22일 조호르 다룰 탁짐(JDT)와 ACL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2-0 승리로 2승 2무 2패 승점 8점을 기록했다. 가시마 앤틀러스가 승점 10점으로 2위를 확정 지으면서 경남의 16강 기적은 없었다.

ACL 조별리그 6경기 동안 무기력한 대패는 없었다. 모두 한 골 차 승리로 팽팽했지만, 부상자 속출로 인한 베스트 전력 구성 어려움, 뒷심 부족과 수비 불안이 경남의 16강행에 발목 잡았다.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가득하다.

김종부 감독도 “우리가 스스로 놓친 점은 있었다. 베스트 멤버를 다 가동하지 못했고, 버티지 못해 무너진 경기가 있었다”라고 인정할 정도다.

경남이 ACL 조별리그에서 당한 2패는 모두 역전패였다. 가시마 앤틀러스와 지난 3라운드 2-3, 산둥 루넝 지난 5라운드 원정에서 1-2 패는 두고두고 아쉬움에 남을 법 하다. 모두 선제 득점을 하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뒷심을 잘 발휘했으면, 최대 승점 6점을 확보해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

부상자 속출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팽팽한 승부를 펼치면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살린 점은 긍정적이다. 경남이 차후 반등할 수 있는 전력임을 증명했다.

그러나 경험 미숙은 어쩔 수 없었다. 김종부 감독도 ACL과 리그, FA컵 3개 대회를 병행하는 상황에서 준비와 선수단 운영이 모두 처음이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기에 시행착오는 피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들이 속출해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키웠다.

경남은 첫 ACL 참가로 인한 시행착오를 새롭게 거듭날 자산으로 삼고 있다. 김종부 감독도 “그 경험이 큰 대회 도전에 좋은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우선 10위로 떨어진 리그 성적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리그에서 부진이 계속된다면, 무더워지는 여름에 부담은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FA컵 우승도 도전한다. 경남은 현재 8강에 진출했고, 상대는 K3 소속 화성FC다. 현재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대구FC 리그 상위권 팀들이 모두 떨어져 경남의 우승 확률은 크다. 우승은 곧 ACL 진출이기에 우승 욕심은 당연하다.

경남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생했던 룩, 쿠니모토, 네게바가 돌아왔고, 1달 뒤 조던 머치까지 복귀하면 기대했던 전력으로 돌아온다. 리그와 FA컵에서 도약으로 다시 한 번 ACL을 꿈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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