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마무리’ 조상우에 찾아온 미세한 균열
입력 : 2019.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강혜준 인턴기자= 올 시즌 리그 최고 마무리 조상우가 흔들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는 전형적인 ‘파이어볼러’ 마무리 투수다. 평균 속구 구속이 152.5km/h에 달한다.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1승 2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조상우는 4월까지 13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5월 5경기 평균자책점은 8.53로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지난 7일 LG전에서 나온 충격적인 패배가 시작이었다. 5일 만에 등판, 8회 초 아웃카운트 하나를 책임진 조상우는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서 폭투가 나왔다. 키움의 수비 집중력마저 떨어지며 결국 첫 점수를 내줬다. 무실점 행진이 깨진 조상우는 연속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총 3실점. 결국 마운드를 넘기며 패전투수가 됐다. 첫 실점, 첫 블론세이브, 첫 패전. 모든 것이 올 시즌 첫 기록이었다.

9일 LG전에서는 패배를 설욕했지만, 6일 만에 등판한 15일 한화전서 올 시즌 두 번째 패를 기록했다. 연장전으로 이어졌던 이날 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한 조상우는 11회 말 호잉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조상우는 어제(22일) NC전서 7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팀이 4-0 앞서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세이브는 올렸지만 2실점하며 팬들을 떨게 만들었다. 8회 한 타자를 잘 처리한 조상우는 9회 마운드를 밟았다. 첫 타자에게 초구 안타를 맞더니 연속 3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노진혁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락했지만 4번 타자 베탄코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 세웠다. 하지만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다행히 이날 경기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이우성에게 삼진을 잡으면서 위기를 탈출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조상우의 구속은 변함이 없다. 이날 경기 역시 평균 속구 구속 151.8km/h를 기록했다. 단순 속구와 슬라이더만으로 상대를 윽박지르고 있기에 구속은 조상우에게 민감한 영역이다.

연속 등판이 4번으로 많았던 4월에 비해 5월은 등판 간격도 길었다. 그러나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높아지고 있다. 3월 0.67, 4월 1.03, 5월은 1.42다.

키움이 더 높은 상위권을 노리기 위해서는 조상우의 5월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길 바라야 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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