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SK’ 켈리, SD전 1.2이닝 4실점 패…빅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입력 : 2019.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뛴 메릴 켈리(3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에서 부진했다.

켈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선발로 나서서 1.2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4실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로써 시즌 5패(4승)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켈리가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제구를 보이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1회말 켈리는 샌디에이고의 테이블세터 그렉 가르시아와 프란밀 레예스에게 각각 안타,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곧바로 매니 마차도의 중견수 뜬공으로 루상에 있던 주자들이 모두 진루, 1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후속타자 에릭 호스머의 우전 안타로 2점을 헌납했다. 또다시 타이 프랜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1회에만 무려 3실점을 허용했다.

켈리는 2회에도 위기 상황을 헤어나오지 못했다. 선두타자였던 선발투수 에릭 라우어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곧바로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레예스가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켈리는 이 타구에 발을 맞았으나 투구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또다시 실점을 추가, 0-4 상황에 내몰린 가운데 호스머와 윌 마이어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켈리의 부진으로 1회부터 휘청거렸던 애리조나는 경기 후반 추격의 의지를 드러내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샌디에이고에 2-5로 패했다. 켈리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3번의 만남 가운데 지난 4월에 거둔 1승을 제외하면 아직 선발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켈리의 5월은 지난달보다 부쩍 주춤해진 모습이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4월 3.94에서 5월 5.79로 치솟았다. 이닝 당 출루허용률(WHIP)도 1.38에서 1.76으로 올랐다. 물론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적도 몇 차례 있다. 지난달 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지난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이 그렇다. 각각 8이닝 1실점, 7이닝 3실점 역투에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수준급 투구 내용을 선사할 때도 있지만 기복이 꽤 보인다. 켈리가 성공적인 빅리그 첫 시즌을 보내려면 좀 더 꾸준하고 안정감있는 활약이 필요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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