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까지 4828km...팬 없는 결승에 벵거도 ''악몽이야''
입력 : 2019.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도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걱정했다.

첼시와 아스널은 오는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두 런던 팀이 유럽 끝자락에 위치한 아제르바이잔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런던에서 바쿠까지 거리는 무려 3천마일(약 4828km)이나 떨어져있다.

결승전이 일주일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흥행 실패가 예상되고 있다. 첼시와 아스널이 UEFA로부터 배정 받은 티켓은 각각 6천 장씩이지만, 워낙 먼 거리에 팬들의 원정 응원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비행기 직항도 없어 몇 차례 환승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육로로 이동한다면 8일이나 소요된다.



바쿠가 분쟁 지역이라는 점도 문제시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1990년대 나고르-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전쟁을 치렀다. 아르메이나 출신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안전상 이유를 고려해 결승전 출전을 포기한 것도 같은 이유다.

결승전을 관심 있게 지켜볼 벵거 감독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24일 영국 '미러'와 인터뷰에서 "다소 악몽과 같다. 양 팀이 같은 조건이다. 결승전은 결승전이다. 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전용기도 있고 좋은 비즈니스석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문제는 팬이다"라고 팬들이 오지 못하는 결승전을 걱정했다.

미키타리안이 결승전 출전을 포기한 것에 대해서도 "축구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이다. 현대 축구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정치적 문제가 엮여 있다면, 축구를 할 수 없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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