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틀 연속 끝내기 패 '악몽'...송은범 부진이 발단
입력 : 2019.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강혜준 인턴기자=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로 4연패를 당했다.

연패 중심에는 우완 송은범(35)이 있었다. 송은범은 16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16일 복귀전서는 1이닝 무실점, 18일 KIA와의 경기서는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홀드까지 따냈다. 그러나 삼성과의 경기가 발목을 잡았다.

22일 한화가 5-2로 앞서고 있던 7회 말,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강민호를 땅볼 처리했지만 이학주, 최영진, 백승민, 김헌곤에게 연달아 4안타를 허용했다. 0.1이닝 2실점으로 부진한 송은범은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당했다.

송은범의 실점으로 5-4 턱밑까지 쫓긴 한화는 8회 한 점을 더 내주며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전까지 이어졌던 이 날 경기는 12회 말 김도환의 희생 플라이 타점으로 한화에 끝내기 패가 기록됐다. 한화는 무려 투수가 7명, 특히 필승조가 나선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23일 송은범이 다시 모습을 보였다. 8회 말 1사 만루, 1-1 동점 상황에서 송은범이 등판했다. 직전 경기 부진했던 송은범이지만 땅볼을 유도해내는 투수이기에 코치진은 믿음을 줬다. 송은범은 김상수에게 병살타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9회 말 무너졌다. 첫 타자 구자욱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3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시속 144km 투심 패스트볼을 구자욱이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한화에 이틀 연속 허무한 끝내기 패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68경기서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 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송은범의 활약에 한화는 정규 시즌 3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올해는 15경기서 2패 3홀드 평균 자책점 7.82로 부진하고 있다.

주무기였던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을 잃으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이 1/3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두 차례나 2군을 다녀왔다.

베테랑 송은범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화 불펜진도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 지난해 가을야구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불펜이 살아나야만 6위(22승 27패)를 벗어나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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