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남준재, “버티는 힘, 프로 팀이 갖춰야 할 덕목”
입력 : 2019.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현준 기자= 홈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남준재가 버티는 힘을 한시라도 빨리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은 24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3라운드에서 전반 8분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박용지, 이태희에게 실점하며 상주 상무에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남준재는 “승패를 떠나 프로 선수로서 간절함이 보이지 않아 감독님이 아쉬워하셨다. 주장, 고참으로서 어려운 상황에서 이끌어가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선수들과 대화가 길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유상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부 선수들을 향해 프로답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말을 들은 남준재는 “90분 동안 경기를 이끌다 보면 좋거나 안 좋은 여러 가지 상황이 있다. 홈경기에서 더 이끌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는데 조금 아쉬웠다”라며 선수들이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고 답했다.

인천은 무고사의 선제골 이후 급격히 흔들려 주도권을 내줬다. 이에 남준재는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앞서있었고, 골 들어가는 상황에서 우리가 더 유리하게 가질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조금 급했던 것 같다. 냉정하게 말하면 (상주와)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내가 그런 부분을 더 컨트롤했어야 했다. 상당히 아쉽고 대구전, 상주와 홈경기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을 넘기지 못했다. 생각보다 쉽게 무너졌다”라며 아쉬워했다.

앞으로 인천이 걸어야 할 방향에 남준재는 “선수들이 해내야 한다. 실점하지 않는 부분에서 선수들이 조금 더 냉정하고,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한 골을 넣어도,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힘이 생길 수 있게 다시 집중해야 한다. 버티는 힘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주장으로서 한 마디를 부탁하자 “모르겠다. 내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 이끌어가기 전에 제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책했다.

유상철 감독 부임 후 팀 내 분위기에 남준재는 “긍정적이다. 플레이 스타일,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바뀐 게 있다. 몇 경기 전에는 우리만의 패턴이 나오지 않았다. 오신지 1주일 정도밖에 안 되셨지만 그런 점을 많이 바꾸려 노력하셨다. 짧은 기간에 선수들이 이해하고, 노력하려는 점에서 긍정적인 걸 봤다”라며 좋은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 스포츠라는 건 내용을 가져와야 한다. 하지만 결과도 가져와야 다 같이 함께 간다. 오늘 경기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게 축구고, 골을 넣었지만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힘을 가지는 게 프로 팀에 있어야 할 덕목이다. 감독님이 오시고 새로운 바람이 분다. 조금만 더 준비하면 좋은 모습 보여주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본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