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허윤수 인턴 기자= 1위가 탈락할 수도, 4위가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낼 수도 있다. 그야말로 혼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산교통공사 김귀화 감독이 던진 최종단계는 성공할 수 있을까.

부산은 25일 오후 3시 강창학 보조경기장에서 김해시청과 교보생명 2019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A조 3차전을 갖는다. 동시에 강창학 주경기장에선 천안시청과 대전코레일이 맞대결을 펼친다. 4팀 모두가 이 날 결과에 따라 4강행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A조는 혼돈 그 자체다. 4팀 모두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승점이 동률일 경우 득실차-다득점-다승 순으로 순위를 정하는 대회 규칙에 따라 대전코레일이 득실차에서 +1을 기록하며 선두에 있다. 득실차도 같은 부산과 김해는 다득점에서 부산이 앞서며 2위를 지키고 있다. 천안은 득실차 -1을 기록하며 4위에 있지만 3차전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부산 김귀화 감독은 지난 22일 천안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4강행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었다. 당시 1패를 안고 2차전을 맞았던 부산은 경기 초반 천안에 선취골을 허용했으나 코너킥으로 2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부산은 승리를 위해 골문을 잠그는 대신 수비 라인을 올리며 더욱 공세를 퍼부었다. 실점을 한다면 승리와 함께 4강행 희망도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모든 위험을 감수한 부산은 후반 막판 추가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추가골에 힘입어 김해와 같은 득실차를 만들고 다득점에서 앞서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4팀이 모두 1승 1패를 기록하다 보니 4강 진출을 위해 다득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며 역전 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것은 4강 진출을 위한 승부수였음을 밝혔다.

부산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김해다. 다득점에서 부산이 앞서 있기 때문에 김해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김 감독은 “준결승을 넘어 결승 무대를 밟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김해시청과의 경기를 잘 대비해 좋은 결과 내겠다”며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내셔널리그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내셔널리그 소속 8개 팀이 참가, 4개 팀이 각 2개조로 나뉘어 5월 1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15일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