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무득점 속 돋보인…‘제3의 플레이메이커’ 오스마르
입력 : 2019.05.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채태근 기자= 오스마르(31, FC서울)는 스리백에서도 플레이 메이킹을 한다.

서울은 25일 오후 5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3라운드에서 포항과 0-0으로 비겼다. 득점은 없었지만 시종일관 주고받는 빌드업 플레이가 눈에 띈 한판이었다.

이날 서울은 비록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스틸타카’ 포항 홈에서 못지 않은 패스 플레이로 공방전을 벌였다. 최전방에 박주영과 페시치, 중원의 고요한, 알리바예프가 서울의 주요 공격 줄기다.

그 외에도 후방에서 볼 줄기를 뽑아주는 오스마르의 영리한 전진 패스는 서울 공격에 윤활유 역할도 눈에 띄는 경기였다. 3-1-4-2를 세운 서울에서 오스마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발을 했다.

전반 초반은 크게 보이지 않았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포항 감독의 “(포항 공격형 미드필더) 하승운에게 오스마르를 체크하라”는 주문처럼 찰거머리 마크에 볼을 받기도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반 32분 변수로 인한 포지션 변화에 뛰어난 멀티 포지션 능력을 보여줬다. 부상으로 김원균이 나가고 정현철이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정현철이 섰다. 오스마르는 스리백에 왼쪽 수비수로 나섰다.

그때부터 오히려 ‘자유’를 얻은 오스마르의 왼발이 빛나기 시작했다. 후반 7분 포항 수비의 빈틈을 노리고 올라온 오스마르가 약 30미터 거리에서 미사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옆 그물에 맞고 무위에 그쳤지만 포항 수비진을 뒷걸음질치게 만들기에 충분한 움직임과 슈팅이었다.

이후에도 오스마르의 ‘최후방 플레이메이킹’은 서울의 공격을 뒷받침했다. 후반 25분 고요한을 향한 송곳같은 침투 패스를 넣었고, 고요한과 페시치가 2대1 콤비 플레이를 했지만 정확성 부족했다.

김재성 SPOTV 해설위원도 “서울의 빌드업 상황에서 오스마르가 지속적으로 질 높은 패스를 제공 한다”며 오스마르의 후방 빌드업 능력에 주목했다.

후반 31분에도 오스마르는 왼발 얼리 크로스 페시치에 머리를 노렸지만 마무리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비록 득점까지 연결되지 않았지만 ‘수비는 기본, 공격 전개까지’ 오스마르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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