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함덕주, 이제는 형들 믿고 던질 때
입력 : 2019.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함덕주가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서 2-1로 승리하며 역대 두 번째 팀 통산 2,400승을 달성했다. 함덕주는 한 점 앞서 있던 8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 복귀전서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열흘 만에 밟은 잠실 마운드였다.

다소 불안한 출발이었지만 야수진과 합심해 세이브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8회초 양성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제구가 크게 흔들렸지만 후속타자 최재훈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는 호수비의 연속이었다. 김재환, 김경호, 류지혁이 차례로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며 함덕주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도왔다. 최근 결정적 실책으로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두산다운 수비를 선보였다.

함덕주에 가장 급한 불은 어떤 보직에서든 예년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26일 경기서 보인 제구난을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 여기에 지난해처럼 호쾌한 탈삼진쇼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 수는 5.30개로 지난해 10.08개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폼을 끌어올리는 데 좋은 환경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리그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산 수비가 함덕주의 뒤를 받치고 있는 까닭이다.

복귀전 세이브에서 봤듯 현재 함덕주의 제구와 구위는 다소 불안하다. 때문에 본인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야수진을 믿고 편안히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27세이브를 거두며 A급 마무리로 성장했던 함덕주가 자신감을 되찾고 다시 정상궤도로 진입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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