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주한수원서 다시 뛰는 이현승, “우승으로 믿음에 보답해야죠”
입력 : 2019.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성진 기자= 내셔널리그 강호 경주한수원에는 낯익은 선수들이 많다. 그중에는 K리그 무대에서 맹활약했던 이현승(31)도 있었다.

이현승은 29일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코레일과의 교보생명 2019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넣으며 경주한수원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활약에 경주한수원은 결승에 진출했다.

이현승은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던 그는 전반 18분 상대가 잘못 걷어낸 볼을 골로 만들었다. 경주한수원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대전코레일 수비진이 머리로 걷어냈으나 오히려 골대로 향했다.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쇄도하던 이현승이 재치 있는 헤딩슛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현승은 전반 45분을 뛰고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왼쪽 허벅지 뒷근육에 통증이 있어 후반전에는 빠졌다”고 전했다.

이현승은 K리그에서만 무려 13년을 뛰었다. 2006년 전북 현대에 입단한 그는 FC서울, 전남 드래곤즈, 부천FC 1995, 대전 시티즌, 아산 무궁화 등에서 뛰었다. 지난해까지 K리그 통산 314경기 33골 2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천에서는 K리그2 32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13년간 K리그에서 뛰며 K리그 역대 최연소 득점(17세 4개월 26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최연소 출전(17세 11개월 27일), K리그 역대 최연소 도움 해트트릭(18세 4개월)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현승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부천과 결별했다. 새 팀을 찾는 데 난항을 겪었고 결국 K리그 등록 마감일을 넘겼다.

이때 손을 내민 것은 경주한수원이었다. 경주한수원 서보원 감독은 이현승의 풍부한 경험이 팀에 큰 도움이 되리라 봤다. 이현승은 “감독님께서는 내가 K리그에서 온 만큼 경기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바라신다”고 서보원 감독이 자신에게 바라는 점을 얘기했다.

이어 “3월에 합류해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셔널리그 경기도 2경기밖에 뛰지 못했다”고 근황을 전한 뒤 “이번에 선수권대회를 뛰면서 몸과 자신감이 좋아지고 있다”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주한수원에는 이현승 외에도 박종진(전 인천 유나이티드), 임성택(전 수원FC), 김태봉(전 대전), 황지웅(전 아산) 등 K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이날도 2-0 승리의 쐐기를 박은 추가골은 임성택의 발에서 나왔다. 이현승은 “누가 뛰던 두텁다. 선수 구성에서도 K리그와 차이가 없다”고 K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선수 구성은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물론 “다른 부분도 있다. 또 다른 경험을 한다”며 이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뛰면서 새로운 경험을 느낀다고 했다.

이현승은 선수권대회 우승을 바라봤다. 그것이 자신에게 기회를 준 팀에 보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는 “경주한수원에서 축구를 할 기회를 주셨다. 우승으로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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