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버풀] 이영표, “케인, 한 방 있지만 모우라가 필요했다” 우려 적중
입력 : 2019.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문어’ 이영표 해설위원의 해리 케인 우려가 그대로 적중했다.

토트넘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사상 첫 결승에 올랐지만, 사상 첫 우승은 불발됐다.

토트넘은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 동원해 트로피를 노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 된 케인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2분 만에 살라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이후 손흥민이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으나 동료들와 연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주포인 케인은 상대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둔했고, 경기 감각은 떨어져 있었다.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지 못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전반 중반 “20분이 채 안 됐지만, 루카스 모우라의 빠른 발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케인 선발이 적절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케인은 어떤 한 장면이 나왔을 때 번뜩이는 모습이 있다. 리버풀 중앙 수비수 두 명 시야에 계속 있을 것이다. 케인이 볼을 돌려주면 손흥민이 돌아 들어가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활용법을 시사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이 뒤지고 있던 만큼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손흥민, 에릭센, 알리가 분주히 움직였다. 그러나 케인은 보이지 않았다. 후반 21분 윙크스 대신 모우라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그나마 손흥민이 분투했다. 후반 34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알리송에게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모우라의 문전 슈팅이 차단됐다. 이는 토트넘이 그동안 8강, 4강에서 보여줬던 장면이다. 진작 모우라가 들어왔다면 경기 양상이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 끝내 케인은 침묵을 지켰고, 토트넘도 동시에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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