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제가 문을 더 넓게'' 마지막까지 발버둥친 SON
입력 : 2019.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잘했다.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진 못했지만, 역사에 남을 여정이었다.

손흥민이 2018/2019 시즌을 공식 종료했다. 토트넘 홋스퍼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선 그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도 박지성 키즈 중 하나.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는 앞서 그 길을 걸은 박지성을 돌아봤다. "나 역시 새벽에 일어나 그 모습을 지켜봤다"던 그는 "한국에는 정말 큰 일이었다. 이를 보며 늘 꿈을 키웠다"라고 털어놨다. 또, "부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여기까지 왔으니까 후회 없이 하고 싶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기대와 달리 악재가 닥쳤다. 토트넘이 경기 시작 24초 만에 페널티킥을 헌납한 것. 제대로 뚜껑을 열기도 전에 0-1 리드를 헌납했다. 이후 손흥민은 발버둥 쳤다. 배후 침투에도 크나큰 성과는 없었던 전반전과는 달랐다. 후반 들어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중반 이후에는 과감한 슈팅 세례까지 퍼부었다. 단, 종료 직전 추가골을 내주면서 무위에 그쳤다.

그런데도 의미는 상당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선 손흥민. 쉬이 오지 않을 시간을 누리면서 또 다른 희망을 안겼다. 박지성을 가리켜 "유럽에서 활약하며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준 선배"라던 그는 "이제는 내가 그 문을 더 넓게 열고 싶다"라던 목표에 다가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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