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기 엄청난 기록 : 3슈팅 3골 '그것도 4강-결승서'
입력 : 2019.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큰 무대 체질은 따로 있다. 리버풀의 슈퍼서브로 자리잡은 디보크 오리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오리기가 리버풀의 유럽 정상 등극을 자축했다. 오리기는 2일(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결승서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벤치서 출발한 오리기는 후반 13분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대신해 투입됐다. 남은 시간 최전방에서 기회를 엿보던 오리기는 후반 4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오리기도 분명 리버풀 우승의 한축을 담당한다. 대장정의 끝을 책임져서가 아니다. 오리기는 이번 시즌 리버풀 공격진에 문제가 생기거나 과부하가 걸렸을 때 숨통을 트여주는 슈퍼서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별리그만 하더라도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중점이 둔 교체자원이었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달랐다.

FC바르셀로나와 준결승 2차전은 오리기를 재평가하게 만드는 경기였다.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상대로 오리기는 침투, 마무리, 연계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멀티골을 작렬했다. 결승에서는 토트넘으로 분위기가 넘어간 시점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으면서 빼어난 결정력을 자랑했다.

오리기가 4강과 결승서 시도한 슈팅은 고작 3회. 그걸 모두 골로 연결했다. 무대 중압감에 위축되기는 커녕 오히려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 오리기의 효율은 정말 엄청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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