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악몽’ 지운 살라, “90분 뛰어서 기뻤어”
입력 : 2019.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채태근 기자= 모하메드 살라(27, 리버풀)가 1년 만에 악몽을 씻어냈다.

리버풀은 스페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살라는 전반 2분 만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의 물꼬를 텄다.

살라 개인에게도 2017/18시즌 UCL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전의 악몽을 잊는 90분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2018년 결승전 전반전에 라모스와의 충돌로 눈물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던 살라가 이번 결승전에선 90분을 뛰며 우승을 이끌어 기뻐했다”며 보도했다.

살라는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모두가 행복하다”고 우승의 감격을 말하면서 “특히 두 번째 결승전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어서 매우 기쁘다”며 2018년의 아픈 기억을 지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모두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팀원들이 믿을 수 없는 하루였다”며 끊임없이 기쁨을 표했다. 살라는 2018년 결승전에 전반 중반 세르히오 라모스(33, 레알 마드리드)의 격한 몸싸움에 어깨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돼 팀의 패배를 바라본 쓰라린 기억이 있다.

이집트인 최초의 UCL 우승이다. 살라는 유럽 챔피언이 되기까지 여정이 쉽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나는 경력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면서 “UCL 우승을 한 최초의 이집트인이 된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감격했다.

“7살 때부터 UCL 우승을 꿈꿨다”는 살라의 꿈은 계속된다. “내년에는 아랍인으로서 (UCL) 2번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음 시즌도 우승을 목표로 제시하며 각오르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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