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포커스] '진짜 원팀' 만드는 벤치 멤버들에게도 갈채를
입력 : 2019.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뛰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따로 있다. 진짜 원팀은 이들이 하나로 뭉쳤을 때 나온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순항 중이다. 5일(한국시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숙적 일본을 꺾었다. 현 분위기는 하늘을 찌른다고. 코칭스태프가 바뀌는 등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면서도 원팀을 추구한 선수단 덕을 크게 보고 있다.

정정용호는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르고 있다. 베스트 라인업을 내야 함은 물론이다. 여느 대회가 그렇듯, 못 뛰는 선수가 나올 수밖에. 때로는 이런 운영이 갈등을 낳기도 한다. 어린 나이일수록 그런 경향이 짙다. 과거 해당 연령대를 경험한 모 선수는 "저흰 투 팀이었다. 경기 나가는 애들은 저들끼리만 다니고, 벤치 멤버들은 어차피 뛰지도 못할 거라 체념하고"라며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본 대회를 밟기 전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했다.

모두가 힘 쏟아야 할 대목이다. 지도자는 경쟁을 유도하며 최대한 수긍할 최선의 답을 내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이들은 11명에 들었다는 사명감을 갖고 뛸 일. 여기에 벤치에서 기다리는 선수들은 팀을 위하는 성숙한 태도도 보여줘야 한다. 어쩌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는, 가장 힘들 위치다. 동료의 일을 진심으로 내 것처럼 여기기가 어디 쉬울까.

U-20 대표팀은 그런 점에서 더없이 탄탄했다. 16강 일본전 결승골이 들어간 순간, 운동장 구석에서 몸 풀던 이들도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현 분위기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이들 덕에 팀이 강해지는 효과도 분명 있다. "자신이 못 뛴다고 해서 뒤에서 표현하지 말자"던 이규혁의 말에 "정말 고맙다"고 답한 오세훈과 이강인까지. 진짜 원팀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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