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곽힘찬 기자= 김민재(베이징 궈안)는 역시 대체불가 자원이었다. 대표팀의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홀로 빛났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후반 30분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호주의 조직력에 고전했다. 특히 전반전에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대표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간 중국 슈퍼리그 이적으로 인해 '중국화 논란'이 있었지만 전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완벽한 수비력과 더불어 수비수 답지 않은 전진 패스까지 완벽했다. 공격적이고 도전적인 수비, 상대가 속도를 줄이거나 순간적인 동작을 가져가려고 할 때 몸으로 막아서는 모습이 마치 데 리트(아약스)와 유사했다.

특히 전반 42분 순간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호주 선수들을 당황케 했다. 낮은 크로스를 시도해 매튜 저먼의 자책골을 유도할 뻔했다.

김민재는 연세대 시절부터 한국 수비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 받았다.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전북 현대에 뛰면서 한국 수비진의 대체불가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때때로 '중국화 논란'이 있었지만 실력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기가 치러지기 전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경기장을 찾아온 만원 관중들에게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던 김민재는 팬들의 응원에 응답하며 제 몫을 다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