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현장리뷰] '황의조 천금골' 한국, 호주에 1-0 승...부산서 '15년 만의 승리'
입력 : 2019.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서재원 기자= 황의조의 천금 같은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이 호주를 꺾고 15년 만에 부산에서 펼쳐진 A매치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6월 A매치 첫 번째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004년 독일전 이후 1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린 A매치에서 승리를 챙긴 한국은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전술적 실험을 택했다. 3-1-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으로 나섰고, 김진수, 황인범, 이재성, 김문환이 미드필드진에 포진됐다. 주세종이 살짝 밑에 위치한 가운데, 스리백은 권경원, 김영권, 김민재가 구축했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이 초반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가운데, 좌우를 넓게 활용하며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첫 슈팅은 호주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주세종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공을 잃었고, 듀크가 돌파 후 왼발 슈팅까지 이었다. 김민재가 몸을 날리는 태클로 상대의 슈팅을 방해했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구드윈의 정확한 크로스에 이은 마빌의 오른발 발리 슈팅도 나왔다.

호주의 위협적인 공격이 계속됐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닐이 올린 공을 듀크가 앞선에서 살짝 방향을 바꿨다. 절묘하게 꺾인 공은 반대편 골문을 강타하고 흘러나갔다. 반면 한국의 공격은 계속해서 끊겼다. 미드필드진에서 부정확한 패스는 공격 진영까지 연결되지 않았고, 오랫동안 첫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막판 단 한 번의 기회가 왔다. 후반 42분 김민재가 기습적으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매튜가 공을 걷어내려 몸을 날렸지만, 굴절된 공이 옆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역시 한국의 슈팅은 아니었다. 결국 한국은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나마 후반 초반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선 손흥민의 첫 번째 슈팅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자, 호주가 먼저 변화를 줬다. 후반 17분 듀크를 빼고 타가트를 교체로 투입됐다. 한국도 첫 번째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3분 황희찬을 불러들이고 황의조를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황의조는 투입하자마자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리며 호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호주가 두 번째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5분 마빌을 대신해 보렐로를 투입했다. 구드윈과 윌리엄스도 교체했다. 한국도 김진수와 이재성을 빼고 홍철과 나상호를 차례로 넣었다.



예상치 못한 순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홍철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위치한 황의조가 살짝 방향을 바꿔 득점을 성공시켰다. 실점을 내준 호주는 스피라노비치와 스미스를 함께 투입해 수비에 변화를 줬다.

선제골 후 한국의 공격이 제대로 살아났다. 후반 37분 손흥민이 엄청난 돌파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골문 구석을 정확히 향한 슈팅이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막판 호주의 공세가 거셌다. 그러나 한국은 침착하게 대응했고, 지난 번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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