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벤투 감독, “전반보다 후반이 좋았다, 스리백 성공적”(일문일답)
입력 : 2019.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난적 호주를 격파했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후반 31분에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부산에서 15년 만에 열린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총 5만 2,213명이 입장해 붉은 함성으로 벤투호에 힘을 불어 넣었다. 선수들도 응답했다. 황의조가 상대 문전에서 재치 있는 득점포로 한국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스리백을 가동했다. 지난 3월 볼리비아, 콜롬비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포백을 썼다. 전반 초반부터 후반 중반까지 공수 밸런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황희찬 대신 황의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이어 홍철, 나상호를 넣었다. 이는 적중했다. 홍철의 크로스를 황의조 절묘하게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에서도 선제골을 터트렸다. ‘사커루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혹사 논란이 제기됐던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내내 상대 집중 견제에 쓰러졌다. 그럼에도 꿋꿋이 버텼다. 1-0으로 앞선 후반 36분 아크에서 매서운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분투했지만, 끝내 골 맛을 못 봤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전반보다 후반 경기력이 더 좋았다. 새로운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특히 수비 조직력이 좋았다. 상대 1차 압박을 풀어나가는 건 잘했다. 이후 대응하는데 있어 문제를 보였다. 일주일 동안 손발을 맞춘 것치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 아래는 벤투 감독 일문일답
-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달랐다.
후반이 더 좋았다. 새로운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특히 수비 조직력이 만족스럽다. 상대 1차 압박을 풀어나가는 건 잘했다. 이후 대응하는데 있어 문제를 보였다. 일주일 동안 손발을 맞춘 것치고 좋은 경기를 했다.

- 스리백을 어떻게 평가하나?
오늘 스리백을 가동한 건 최적화된 시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9월부터 월드컵 예선이 있다. 1월 아시안컵을 시작하기 전 평가전에서 한 번 가동했다. 앞으로 전술적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 이 카드를 꺼냈다. 개선해야 할 점은 있다. 옵션을 가져가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상대하는 팀에 따라 전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 손흥민이 많이 힘들어보였다. 끝까지 뛰게 한 이유가 있나?
피로도를 이야기할 때 피지컬, 체력적인 면만 보면 안 된다. 멘탈적인 걸 판단해야 한다. 이 평가전은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위해 중요한 일정이다.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경기를 계속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것이다. 이 시기에 손흥민이 출전하는 게 필요했다. 우리팀을 위해 긍정적이다. 이 경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걸 위해 동료들과 호흡하는 게 중요했다.

- 호주가 많은 변화를 줬다. 어떻게 대비했고, 평가하는지?
호주는 지난해 11월 원정 평가전, 올 1월 아시안컵 멤버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분석하고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있었다. 상대보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할 수 있고, 포메이션을 선보일 수 있는지 중점을 뒀다. 변화에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수비적으로 강한 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 전반보다 후반에 더 나았다.

- 수비적인 면을 계속 강조하는데?
경기를 준비할 때 공격과 수비 등 세부적인 면을 고려한다. 오늘도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경기하길 원했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공격보다 수비가 좋았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상대의 저돌적이고 거친 1차 압박을 풀어냈다. 이후 공격 전개하고 마무리까지 하는 부분에서 부족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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