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SON까지 쓴 벤투호, 스리백 카드? 어린 호주에 혼쭐
입력 : 2019.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서재원 기자= 손흥민까지 썼지만 벤투호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공격적인 스리백 카드를 원한 듯 했지만, 오히려 어린 호주의 맹공에 혼쭐이 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6월 A매치 첫 번째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손흥민에 대한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소화하고 곧바로 귀국한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해야한다는 게 팬들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단호했다. "1년 내내 같은 패턴이었다. 손흥민은 출전을 해도 전혀 문제 없는 상태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호주전에 선발 출전시켰다. 손흥민은 황희찬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다.

물론 기존과 다른 점은 있었다.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스리백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권경원, 김영권, 김민재가 나란히 수비를 구축했고, 그 앞에 주세종이 위치했다. 양 날개에는 김진수와 김문환이 섰다.

공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원했을 터.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주축 선수들이 아닌,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들을 위주로 명단을 꾸린 호주는 한국을 상대로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선 골대를 맞히는 장면도 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반면 한국의 공격은 무기력했다. 미드필드진에서 뿌리는 패스는 부정확했고,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공은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전반 45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라커룸으로 들어가야 했다.

후반에 그나마 공격이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몇 차례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다행히 또 다시 무승부는 나오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31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올린 공을 황의조가 살짝 방향만 바꿔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 골로 한국은 호주에 1-0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크게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운 카드도 통했다고 보기 어렵다. 갑자기 꺼낸 스리백도 의문이었다. 경기 전체를 놓고 보면, 한국이 어린 호주를 상대로 혼쭐이 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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