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오빠 사랑해요” 소녀팬들 사랑고백 받은 백승호-이승우
입력 : 2019.06.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곽힘찬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픈 트레이닝’을 마지막으로 이틀 간의 부산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지난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호주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15년 만에 부산에서 펼쳐진 A매치는 성공적이었다. 5만 2,000여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7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달성, 역사적인 날에 의미를 더했다.

호주전 승리의 기쁨을 뒤로한 채 8일 부산 아이파크 클럽 하우스가 위치한 강서체육공원에서 ‘팬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많은 팬들이 운집하며 조용하던 강서체육공원을 뜨겁게 달궜다. 선착순으로 선발된 700명의 팬들은 응원 피켓을 들고 선수들을 기다렸다.

선수들이 도착하자 환호성이 들렸다. 이날 700명의 팬들 중 여성 팬들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남녀 비율이 7:3 정도”라고 귀띔했다. 가벼운 훈련을 마친 후 선수들이 사인을 하기 위해 팬들에게 다가오자 ‘오픈 트레이닝’ 현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 선수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백승호(지로나),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사인을 하느라 정신없었다. 여기저기서 “백승호 사랑해요”, “이승우 사랑해요”, “너무 잘생겼다”, “오빠 여기 한 번만 봐주세요”와 같은 진심 어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소녀 팬은 이승우가 다가오자 울음을 터뜨렸다. “너무 보고싶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계속 흘리며 사인을 요청하던 팬을 지켜보던 이승우는 순간 당황한 듯 웃음을 지었다. 취재진이 이 상황에 대해 묻자 이승우는 “아… 어떻게 해야 하죠?”라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백승호의 인기도 이승우 못지 않았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 구릿빛 피부는 소녀팬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백승호가 미소를 날리자 어떤 팬은 어쩔 줄 몰라했다. 팬 서비스도 멋졌다. 사진을 찍던 취재진에게 다가와 “사인해야하는데 유니폼 좀 잡아주세요”라며 사소한 것에도 최선을 다했다.

이승우와 백승호의 인기는 손흥민 그 이상이었다. 비록 지난 호주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변함없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 호주전에서도 전광판 화면에 두 선수의 모습이 잡히자 엄청난 환호성이 나왔다.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마치 이승우와 백승호를 위한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사인회가 끝나고 난 후 몇몇 팬들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며 “이승우와 사진을 찍었다”, “유니폼에 백승호 사인을 받았는데 가서 보여주겠다”며 자랑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한편, 대표팀은 8일 각자 해산한 뒤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재소집 돼 이란전(11일)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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