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재능, 마르셀리노 전술 안에선 어려워 (西 언론)
입력 : 2019.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이강인(18, 발렌시아)이지만, 당장 다음 시즌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 8강전에서 1골 2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이강인이 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또래보다 2살 어리지만,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자리 잡았다. 세네갈전에서도 그랬다. 3-4-2-1 포메이션의 2선에 배치된 그는 날카로운 왼발로 시종일관 상대를 괴롭혔다.

세네갈전은 무려 3골에 관여했다. 후반 1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리며 대회 첫 골을 신고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정확한 크로스로 이지솔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연장 6분 세네갈의 수비 사이를 정확히 가르는 침투패스로 조영욱의 세 번째 골까지 도왔다.

스페인 언론도 이강인을 주목했다. '마르카'는 "세네갈전에서 2개의 도움과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의심의 여지없는 경기 최고의 선수였다. 그의 활약을 통해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아스'도 "이강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 폭발력을 증명했다. 발렌시아에서도 이미 1군 데뷔에 성공한 그는 폴란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평가 받고 있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U-20 월드컵 다음이 문제다. 당장 다음 시즌에 어디서 뛸지가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1월 발렌시아 1군 정식 계약을 맺었지만, 이후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 기회가 올 거란 보장도 없다. 4-4-2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전술 아래서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이 설 자리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거취를 걱정하는 모습이다. 마르카는 "이강인의 미래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플레이메이커가 주 포지션인 그가 마르셀리노 감독의 전술 아래서 자리를 잡기 어렵다. 몇몇 팀들이 새 시즌에 들어서기에 앞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문의했지만, 클럽은 아직 그의 미래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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