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파주] 서재원 기자=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조부상에도 조기 퇴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 중식 후 빈소로 이동한 뒤, 금일 밤 파주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6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호주전은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경기 전 대표팀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0일 새벽 이승우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훈련 직전 소식을 접한 이승우의 표정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팀 훈련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최종 훈련에 문제없이 참가했다.

이승우는 최종 훈련 이후 퇴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벤투 감독도 이승우의 퇴소에 대해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결정은 이승우가 내렸다. 오전 훈련을 마무리한 이승우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표팀에 자신의 뜻을 전했다. 훈련이 없는 오후에 경기도 수원에 있는 빈소를 찾을 예정이고, 금일 밤 대표팀으로 복귀한다고 알렸다.

대표팀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다. 이승우는 자신 때문에 팀 분위기를 해치는 것을 우려했다. 이승우는 팀 일정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외출 후,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와 이란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