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드리블처럼…김민재, 거침 없는 수비로 이란 묶어라
입력 : 2019.06.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정현준 기자=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호주전에서 보여준 시원한 드리블처럼, 이란을 상대로 거침 없는 수비를 기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A매치 친선전을 치른다.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 1-0 승리 후 8년 만에 승리를 엿볼 기회다.

한국은 최근 A매치 3연승(볼리비아, 콜롬비아, 호주)을 달리며 기세가 물올랐다. 경기마다 편차가존재하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확실한 결과를 챙겨왔다. 지난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격은 답답했지만 수비는 단단했다. 수비 전 지역을 종횡무진한 김민재의 활약이 컸다. 김민재는 한국을 위협하는 호주 공격진을 강하게 압박했고, 가볍게 볼을 탈취한 뒤 빌드업을 전개했다. 호주가 수비 뒷공간으로 볼을 투입하면 먼저 달려가 호주의 공격을 미연에 차단했다.

전반 42분에는 저돌적인 돌파로 눈길을 모았다. 볼을 잡은 김민재는 그대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고, 호주 수비보다 한 발 빠르게 크로스를 시도했다. 김민재 특유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던 장면. 이에 김민재는 경기 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에라 모르겠다' 생각하고 볼을 잡아 나갔다"라고 오버래핑을 전개한 이유를 밝혔다.

공수에서 만점 활약한 김민재는 이란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주전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메흐디 타레미(알 가라파) 등 위협적인 전력을 갖췄다.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인 만큼, 김민재가 후방에서 이란의 창을 꺾어줘야 한다.

김민재의 의욕도 타오른다. 그는 이란전에 대해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아시아 강팀과 맞대결은 의미가 남다르다. 모든 힘을 쏟아 준비하겠다"라며 승리를 약속했다. 김민재가 이란전에서도 호주전 경기력을 이어간다면, 한국은 승리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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