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란] 벤투도 못 깼다… 8년 묵은 질긴 이란전 무승 징크스
입력 : 2019.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김성진 기자= 2011년 1월 22일. 한국 축구가 이란에 승리를 거둔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이란전 무승 징크스는 올해로 이어졌다. 2년 만에 다시 이루어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를 얻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두 번째 6월 A매치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2분 김민재의 롱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골키퍼 알리 레자 사파르벨란반드를 앞에 두고 재치 있는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굴절된 볼이 김영권 다리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불운으로 승리를 놓쳤다.

2011년 1월 승리 이후 치른 5번의 이란전에서 한국은 모두 무득점했고 1무 4패를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 당시 두 번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모두 0-1로 패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 하에서도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0-1로 패했다.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2017년 8월 31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에는 아쉬운 0-0 무승부였다.



황의조의 골은 8년 만에 터진 이란전 득점이었다. 황의조의 골이 들어갔을 때만 해도 답답했던 이란전 무승 징크스를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렇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순간 집중력 저하로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 내내 이란을 압박했다. 이란에 큰 실점 위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펼쳤다. 그렇기에 두고두고 자책골 상황이 아쉬웠다.

이란전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력과 함께 결과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 경기력은 챙겼다. 그러나 이란전 무승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이란과의 질긴 악연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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