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백승호가 본 기성용 ''똑같이 하는 건 힘들겠지만''
입력 : 2019.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암] 홍의택 기자= 성공적인 데뷔전. 백승호가 속내를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란과 6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를 벌였다. 1-1 무승부 속, 백승호는 77분간 인상적인 플레이로 경쟁력을 과시했다.

벤투 감독은 모처럼 변화를 줬다. 평소 모험 성향보다는 안정적 운영을 노렸던 벤투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이례적인 선택을 내렸다. 지난 3월 처음 소집해 점검한 백승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케 했다. 4경기를 기다려 치른 A매치 데뷔전.

백승호는 확실한 볼 간수로 대표팀 패스 줄기를 만들어냈다. 또, 적기에 잘라내는 커팅으로 수비 공헌도도 높였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은퇴한 기성용을 대체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난 백승호는 "저도 볼란치를 혼자서는 건 처음이었다"라면서 "상황 파악을 미리 해두고 쉽게 하라고 지시하셨다"라고 돌아봤다. 또, 이번 데뷔를 놓고 "(그동안 A매치에) 못 뛴 데는 이유가 있다고 봤다. 최대한 준비해 기회가 왔을 때 잡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기성용에 관한 물음도 있었다. 이에 "성용 형처럼 똑같이 하는 건 힘들다"던 백승호는 "저만의 스타일을 찾아서 그만큼 할 수 있게 준비하려 한다. A매치에 데뷔하면서 저에 대한 믿음이나 자신감이 늘었다"라고 앞날을 내다봤다.

사진=강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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