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두산, 좌·우 안 가린 득점권 빈타
입력 : 2019.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두산 베어스가 3연패에 빠졌다. 선두 경쟁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덜미를 잡혔다.

두산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현재 리그 1위 SK 와이번스와 격차는 2경기에서 3경기로 멀어졌다. 3위 LG 트윈스 또한 턱밑까지 추격해 두산의 입지가 위태롭다.

두산은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전 2연패로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한화전 승리가 절실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타선의 역할이 중요했다. 특히 좌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두산 타선이 11일 경기 전까지 우투수와 좌투수를 상대로 극심한 차이를 보인 까닭이다(우투수 0.287·2위, 좌투수 0.237·10위, 스탯티즈 기준).

이날 역시 선발 김범수, 마무리 정우람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다소 의아한 것은 김범수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는 점이다. 김범수는 4.2이닝 6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다. 총 103개의 투구 수 가운데 볼이 47개로 많았던 김범수에게는 두산이 희생플라이로 올린 1타점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걱정은 좌투수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날은 우투수 공략도 쉽지 않았다. 1-2로 뒤진 5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박세혁이 안영명에게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송은범, 이태양에도 1안타를 쳐내는 데 그치며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했다. 김범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두산의 찬스를 막은 것은 전부 한화 우투수들이었다.

한화 역시 최근 타선 침체가 길었다. 이날도 안타 수는 5안타(1홈런)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장진혁 카드가 적중, 김태균의 투런포로 승리하는 데 필요한 득점을 챙겼다. 도리어 안타 수가 9개로 더 많았던 두산은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올 시즌 팀 타격 부문 상위권(타율 0.273·3위, 득점권 타율 0.276·4위)에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아쉬운 내용만 남았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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