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왼쪽만 막아라? 최용수 “맞다” vs 이임생 “여러 루트 준비”
입력 : 2019.06.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축구회관] 정현준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과 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이 수원의 공격 패턴을 두고 팽팽히 맞붙었다.

서울과 수원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슈퍼매치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답게 두 사령탑은 미디어데이 내내 입담을 펼쳤다.

통산 88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서울이 신경을 기울인 부분은 수원의 왼쪽 공격 봉쇄다. 수원은 염기훈, 홍철, 양상민처럼 왼발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팬들은 ‘수원 공격은 왼쪽만 막으면 된다’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올 정도다.

미디어데이에서도 수원의 왼쪽 공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맞는 말이다. 수원은 꽤 오래 전부터 염기훈, 홍철, 양상민의 왼발로 공격 패턴을 만들었다. 그런 얘기를 선수들이 흘린 것 같다. 위협적인 건 사실이다. 이전과 다르게 홍철이 전진 배치되고, 위에서 활동하는 상황이 많다. 조심해야 한다”라고 웃으며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임생 감독도 “각 팀마다 장, 단점이 있다. 장점을 극대화할 부분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축구는 한쪽으로 하면 안 된다. 양쪽 측면, 중앙에서 하모니를 이루어야 한다. 여러 측면에서 공격 루트가 나오게 준비하겠다”라고 응수했다.

이날 수원의 대표 선수로 참석한 한의권에게도 같은 질문이 나왔다. 한의권은 이번 시즌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친다. 왼쪽만 막으면 수원의 공격이 봉쇄된다는 말에 자존심이 상할 수 있을 법했다.

하지만 한의권은 태연했다. 한의권은 “다들 저보다 잘한다. 자존심 안 상한다. 오히려 좋다. 왼쪽으로 시선이 집중되면 나를 잘 마크 안 한다. 느슨해지면 오른쪽에서 한 방, 허를 찌를 공격을 펼칠 수 있다”라며 서울의 빈 틈을 파고 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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