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골대샷’ 나상호 다짐, “우선 소속팀에서 증명해야죠”
입력 : 2019.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8년 5개월 만에 이란전 골문은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아닌 나상호(FC도쿄)가 먼저 열 뻔 했지만, 골대가 도와주지 않았다. 그는 아쉬움을 삼키고, 소속팀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 한다.

나상호는 지난 11일 이란과 A매치 평가전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측면을 휘저으며, 이란 수비를 흔들며 전방에 있는 황의조와 손흥민을 지원했다.

그에게 득점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가 전반 43분에 찾아왔다. 나상호는 우측에서 오는 이용의 크로스를 발리슈팅으로 가져갔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A매치 첫 골과 함께 이란을 쉽게 장악할 뻔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골대를 맞는 순간 나상호는 두 손을 머리에 감싸 쥘 정도로 아쉬워했다.

나상호는 이란전 이후 인터뷰에서 “(이)용이 형이 크로스를 올릴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과 같이)골문 쪽으로 같이 들어가지 않고 살짝 뒤로 빠졌는데 예상대로 볼이 왔다. 강하게 차는 대신 살짝 정확하게 찼는데 골대를 맞았다. 정말 계속 생각 날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8년 11월 소집 이후 꾸준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나상호가 뛸 2선에는 경쟁자들이 많다. 강한 인상을 남기지 않으면 쉽게 밀려난다. 지난 2연전은 이청용(보훔)과 권창훈(디종)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자신의 실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였다. 나상호는 이란전 골로 자신의 존재감과 필요성을 어필하려 했지만, 골대라는 벽에 막혔다.

벤투호는 오는 9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까지 3개월 간 휴식기를 갖는다. 대신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나상호는 올 시즌 광주FC를 떠나 J리그 FC도쿄로 이적했다. 올 시즌 현재까지 16경기 2골로 준수하나 선발 출전이 6경기에 불과하다. 나상호가 더 성장하고 경쟁력을 보이려면, 선발 출전 횟수와 함께 공격포인트를 더 늘려야 한다.

나상호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이를 악물었다. 그는 “소속팀에 돌아가서 꾸준한 출전이 우선이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공격 포인트를 더 많이 쌓도록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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