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만나니 흐름 ‘뚝’…LG, 이우찬 내세워 반격할까
입력 : 2019.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인턴기자= 뒷심도, 지키는 야구도, 이날 만큼은 모두 휴업이었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2위 두산과 격차는 2.5경기였다.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대결로 기대를 모았으나 LG에는 철벽 계투진이라는 무기를 꺼낼 기회조차 없었다.

이날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5.1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승기는 일찌감치 두산에 넘어간 상태. 김현수가 동점을 만드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LG는 경기 후반 뒷심을 보였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는 좁히기 어려웠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2점 차 이내 승리가 다섯 번 있었다. 지키는 야구가 가능했기에 이룰 수 있던 결과다. 그런데 이날은 켈리가 상대 타선에 철저히 공략당하면서 나설 방법이 없었다. 득점 지원도 적지 않았고 켈리 이외 추가 실점도 없었기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던 LG다.

이제 이우찬이 반격의 중심에 섰다. 이우찬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와 46.1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불펜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선발 로테이션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우찬은 올 시즌 두산전에 선발로는 처음 등판한다. 그간 구원으로만 등판하며 4경기에 나서 4.2이닝 동안 2홀드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 표면적으로는 우려할 만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달 5일 잠실 두산전에서 대량 실점(0.1이닝 5실점)한 까닭이다. 그 외 경기에서는 탈삼진 6개를 곁들여 전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땅볼 유도가 많은 유형인 이우찬은 올 시즌 높은 수비 효율(DER, 0.705·1위)을 뽐내는 LG 야수진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를테면 이우찬이 유도해낸 땅볼 등의 인플레이 타구를 LG 야수진이 실질적으로 아웃카운트까지 연결한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여기에 이우찬은 0.193으로 매우 낮은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규정 이닝과는 거리가 있지만,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1위 NC 드류 루친스키(0.204)보다 숫자상으로는 낮은 수치다. 여기에 두산 타선의 좌투수 상대 약점(타율 0.238·10위, 스탯티즈 기준)을 얼마나 공략해내는지가 15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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