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레전드 여름이 엄원상에게, “다치지 말고 돌아와”
입력 : 2019.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광주FC 리빙 레전드이자 중원의 핵 여름이 소속팀 후배이자 U-20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있는 엄원상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 30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치른다. 승리 시 대한민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우승이라는 영광을 이루게 된다.

그 중 엄원상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비록 골은 없지만, 후반 교체로 출전해 빠른 발을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로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특히, 토너먼트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큰 주목을 받을 정도다.

여름은 후배의 활약을 보면서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원상이 뿐 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잘해줘서 응원하고 있다”라며 “원상이는 광주 보다 대표팀에서 마음껏 뛰는 것 같다. 광주에서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데, 대표팀 가기 전 편안하게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대회 끝나고 광주에 돌아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소 섭섭(?)하면서도 후배가 잘 되기를 바랐다.

그는 후배의 활약을 보고 부러움도 내비쳤다. 여름은 “나는 원상이처럼 젊었을 때 대표팀 경험이 없다. U-20 대표팀은 그 나이에서 최고 선수만 가는 곳이다. 아무나 갈 수 없는 팀에서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맹활약하는 모습이 대단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여름은 엄원상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오직 후배의 건강이었다. 그는 “대회 도중에 원상이와 일부러 연락하지 않았다. 부담 가질 것 같아서다. 결승이 확정되고 문자로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라고 했다. 부탁이 있다면 다치지 말고 소속팀으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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