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054] 격투 스타일만큼 다채로웠던 파이터들의 입담
입력 : 2019.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원주] 허윤수 인턴기자= 다양한 격투 스타일만큼이나 선수들의 입담도 다채로웠다. 선수들은 화려한 입담을 통해 경기 각오를 드러냈다.

대회를 하루 앞둔 14일 오후 2시 호텔인터불고원주 백합홀에서 굽네몰 ROAD FC 054 공식 계체량 행사가 열렸다.

‘미들급 챔피언’ 라인재(33, 팀 코리아MMA)는 특유의 미소와 함께 경기에 꼭 이겨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라인재는 “내일은 제가 가장 사랑하고 가장 무서워하는 아내의 생일이다. 집에서 쫓겨나고 싶지 않다. 꼭 이기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치열한 미들급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있는 라인재지만 아내는 가장 강한 상대(?)였다. 라인재는 ‘더 리치’ 양해준(31, 팀 파시)을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해 아내에게 최고의 생일 선물을 주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셀프 디스도 나왔다. 입식격투기 선수 출신 류기훈(24, 5-STAR SYM)과 무제한급 경기를 펼치는 ‘괴물 레슬러’ 심건오(30, 김대환 MMA)는 이날 계체량에서 143.1kg을 기록했다.

이어진 경기 소감에서 심건오는 “뚱뚱이 심건오다. 류기훈 선수를 다시 입식으로 돌려보내겠다”며 자신과 상대를 모두 디스했다. 김대환 대표는 웃음을 참으며 민망함에 고개를 숙였다.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3에 나서는 밴텀급 박재성(24, 로드짐 원주MMA)은 “지난 원주 대회에서 멋없게 너무 빨리 져서 식음을 전폐했다. 내일은 멋있게 파이팅 넘치게 싸우겠다”며 지난 대회 패배를 곱씹었다.

선수들 사이에 긴장감 넘치는 도발도 빠지지 않았다. 미들급에서 맞붙는 최원준(30, MMA스토리)과 황인수(26, 팀매드)는 살벌한 말을 주고받았다.

먼저 최원준이 “황인수가 경기 전부터 인터뷰나 SNS를 통해 나를 깎아내리는 말을 많이 했다. 함부로 지껄이는 저 입을 실컷 때려주겠다. 밑바닥으로 끌어내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에 황인수는 헛웃음을 지으며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매 맞기 전까지는. 격투기가 어떤 건지 알려줄 테니 KO 당하고 은퇴나 하지 말라”며 맞불을 놓았다.

밴텀급의 장익환(32, 팀파시)은 정상진(37, 팀 타이혼 향남)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상대가 정해진 뒤 훈련을 하지 않았다. 러닝머신만 1시간씩 뛰었다. 내일도 가볍게 러닝머신 뛰듯이 경기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겁 없는 녀석들’ 출신 페더급 박찬수(25, 싸비MMA)는 오두석(37, 5-STAR GYM)을 향해 “오두석이 자신을 더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 했는데 보니까 잘 못하더라. 안타까운 실력이다. 케이지에서는 위아래 없이 잘하는 선수가 이긴다”며 독설을 내뱉었다.

화려한 입담을 뽐낸 선수들이 케이지 위에서 승리와 함께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굽네몰 ROAD FC 054 /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 오후 7시]
[미들급 타이틀전 라인재 VS 양해준]
[페더급 김세영 VS 에브기니 라쟈노프]
[미들급 황인수 VS 최원준]
[밴텀급 유재남 VS 김태균]
[무제한급 심건오 VS 류기훈]
[밴텀급 장익환 VS 정상진]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3 / 6월 15일 원주 종합체육관 오후 4시]
[아톰급 박정은 VS 김은혜]
[페더급 오두석 VS 박찬수]
[밴텀급 박재성 VS 김영한]
[라이트급 장정혁 VS 최우혁]
[밴텀급 로웬 필거 VS 박하정]
[밴텀급 김진국 VS 박성준]

사진=ROAD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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